국제 암 연구 기관인 iarc(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는 올해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314명이 암에 걸릴 것이며, 이 중 1위는 대장암일 거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암 환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편이지만 사망률은 발생률에 비해 아주 낮은 수준이다. 이는 뛰어난 의료기술과 더불어 조기 검진과 치료의 힘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건강강좌에서는 소화기내과 양동훈 교수가 조기 대장암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설명했다.
q 대장암의 진단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대장암이 의심되면 대장내시경 검사로 암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후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pet-ct 등을 통해 몇 기인지 평가하며, 추정된 병기를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
q 조기 대장암이란 무엇인가요?암은 대장의 점막층에서 발생 후 점막하층, 근층, 장막층 순서로 파고 들어가 장벽을 뚫고 나갑니다. 대장암이 몇 기인지 결정하는 요소는 암의 침범 깊이, 림프절 전이 유무, 타 장기 원격 전이 유무입니다. 암이 점막층 또는 점막하층에만 있을 때 조기 대장암이라고 말하며 근층 이상 깊이 침범하면 진행 대장암이라고 합니다.
q 조기에 발견해도 전이가 될 수 있나요?대장암이 전이되는 방식은 장벽을 뚫고 나가 인접 장기나 복막으로 전이되는 방식과, 장벽 내의 림프관이나 혈관을 통해 주변 림프절 또는 타 장기로 전이되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조기 대장암은 장벽의 점막층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된 대장암입니다.
점막층은 림프관이 없어 점막내암은 림프절이나 인접 장기를 침범할 가능성이 없지만, 대장의 점막하층부터는 림프관이 있기 때문에 장벽 내의 림프관 또는 혈관을 통해 전이될 위험이 있습니다. 얕은 점막하층암은 림프절 전이 위험이 극히 낮으나 깊은 경우엔 림프절 전이 빈도가 10~1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q 조기 대장암은 어떻게 치료하나요?림프절 전이가 없는 것으로 추정되면 내시경을 이용해 종양을 절제하는 치료를 시도합니다. 이후 절제된 종양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를 시행하며, 이 결과를 토대로 암세포가 주변 림프절로 전이해 있을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만약 전이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내시경 절제로 치료가 종결되나, 그렇지 않다면 개복 또는 복강경 수술을 해야 하고 때에 따라서는 방사선 치료가 추가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치료 내시경 기법과 기구가 발전함에 따라 조기 대장암의 내시경 절제가 가능해졌지만, 림프절 전이 위험이 극히 낮은 일부만 치료 대상이 됩니다. 따라서 내시경, ct, 내시경 초음파 등의 검사 결과 림프절 전이 위험이 낮다고 판단될 때만 내시경 절제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